8월 13일 > 새벽묵상

레위기 2장 1-16절
539장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구약의 제사는 예물 없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예물에는 상징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짐승이 아니라 곡식으로 드리는 소제도 구약의 5대 제사에 속한 것으로, 깊은 영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모든 제사는 왕이신 하나님께 드리는 행위입니다.

소제는 고운 가루나 가루로 만든 음식물을 예물로 드리는 곡식 제사입니다. 소제로 드릴 수 있는 예물은 고운 가루, 화덕에 구운 무교병이나 무교전병, 철판에 부친 것, 냄비에 구운 것입니다. 고운 가루를 소제로 드릴 때에는 기름과 유향을 그 위에 놓았고, 가루로 만든 음식물을 소제로 드릴 때에는 기름을 섞어 만들었습니다. 제사장은 그 소제물의 일부를 구별해서 제단 위에 불살라 여호와께 드렸습니다. 이는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 즉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는 제물이 되었습니다. 번제와 소제는 그 의미와 목적이 다르지만 곡식으로 드리는 소제물도 번제물과 동일하게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셨음을 보여줍니다. 여호와께 화제로 드리고 남은 소제물은 지극히 거룩한 것으로 여겨졌고, 제사장의 몫으로 주어졌습니다. 소제는 땅의 소산물로 드리는 제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제는 땅의 소산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의미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땅의 풍성한 결실을 내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온 땅의 주인으로서 백성들에게 땅을 기업으로 주셨습니다. 그리고 땅의 소산을 통해 그들을 먹이심으로 인생의 주인이심을 나타내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이 주시는 풍성한 소산을 감사함으로 누리며 감사하고 예배하며 하나님의 주인 되심을 찬양해야 합니다.
이러한 소제물에 절대 넣어서는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누룩과 꿀입니다. 누룩은 반죽을 발효시키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발효는 부패의 상징입니다. 꿀도 마찬가지 이유로 금지됩니다. 꿀이 음식 맛을 좋게 하기는 하지만 음식 소제물을 상하게 만들 수 있기에 금지되었습니다. 순결함을 원하십니다. 반면에 반드시 첨가하는 것이 있습니다. 소금입니다. 소금은 음식의 부패를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 특성 때문에 소금은 불변성, 신실함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소제물에 소금을 치는 것은 하나님의 언약관계를 전제하면서 제사드리는 자와 하나님과의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 교제를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온 땅의 주인되시고,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워주십니다. 영원히 변함없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모든 약속을 신실하게 이루십니다. 오늘도 우리의 모든 것의 주인되시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며 순결하고 영원한 교제의 삶을 살아가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