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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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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꽃 댓글 0건 조회 765회 작성일 18-12-3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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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하 36장 11-23
찬송가 310장

오늘 본문으로 <역대기>라는 대하드라마는 끝을 맺고 있습니다. 본문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이스라엘의 남은 왕국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결국 멸망당하고, 살아남은 백성들을 포로로 끌려가 거기서 70년 동안의 노예 생활을 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35장에 나오는 요시야의 개혁에 대한 상세한 기술과 달리 36장에서 역대기 기자는 세 왕의 시대를 단 열 절로 정리했습니다. 요시야의 아들 여호아하스는 왕위에 오른 지 석 달만에 애굽왕 느고에 의해 폐위 당했고 그의 동생 엘리야김이 왕위에 올랐습니다. 느고왕은 그의 이름을 여호야김이라고 고치고 여호아하스는 볼모로 잡아갔습니다. 여호야김은, 이번에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에 의해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여호야김의 아들 여호야긴 역시 왕위에 오른 뒤 석 달 만에 바벨론 포로 신세가 되었습니다. 바벨론으로 끌려간 왕들의 공통점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다’는 표현입니다. 다른 해설이나 해석도 달지 않았습니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다”는 한 문장으로 그 시대와 그 모든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그 뒤에 나오는 시드기야왕에 대한 기록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시드기야 역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던’ 왕이었습니다.  역대기 기자는 망국의 책임이 왕에게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제사장들과 백성들에게도 있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제사장들은 유다 왕국의 종교지도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백성들에게 구별된 삶을 가르쳐야 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들 스스로가 먼저 탐욕과 타락의 길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역대기 기자는 백성들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백성들 역시 이방의 모든 가증한 일들을 일삼았을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끊임없이 보내신 선지자들을 비웃고 멸시했다고 고발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진노와 망국의 책임은 왕들이나 지도자들에게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백성들에게도 있었음을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님들, 우리가 사는 동안 시대의 리더십은 늘 바뀌기 마련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진보진영의 리더십이 세워질 때가 있는가 하면 보수진영의 리더십이 세워질 때도 있습니다. 리더십이 누군가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그 시대를 이루는 백성들입니다. 리더십이 지혜롭게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성숙한 백성이 되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역사의 주권자이심을 믿는다면 하늘의 신 여호와의 백성인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를 새롭게 세우는 주역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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